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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정보

[게임 기획자 이야기③] 새로운 게임회사로 이직하다(게임회사 이직/게임회사 면접/게임 공모전 등)

 

 

 

 

 

 

 

 

*이 포스팅은 《모바일 게임 기획의 모든 것》의 저자 최주홍님의 이야기 입니다.

 

 

 

 

순서대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게임 기획자 이야기① 게임회사에 입사하다

 

[게임 기획자 이야기 ①] 게임 회사에 입사하다

*이 포스팅은 《모바일 게임 기획의 모든 것》 의 저자 최주홍님의 이야기입니다. 《모바일 게임 기획의 모든 것》 저자 최주홍님의 경력 및 수상 내용입니다. 더보기 경력 2019, S사, N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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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자 이야기② 처음으로 게임을 만들다

 

[게임 기획자 이야기 ②] 처음으로 게임을 만들다

먼저 읽고 오세요! ▶ [게임 기획자 이야기 ①] 게임 회사에 입사하다 *이 포스팅은 《모바일 게임 기획의 모든 것》의 저자 최주홍님의 이야기 입니다. 첫 회사는 온통 낯선 것 투성이었다.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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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더 이상 일하지 않았다. 출근 시간을 출쩍 넘겨 도착한 회사에는 게임을 하거나 다음 회사에 보여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사람뿐이었다.

 

프로젝트가 드롭되고 회사가 망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첫 회사의 경험은 너무 아프고 강렬했다. 그렇다고 손놓고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는지, 이런 가운데에서도 기쁜 소식이 날아왔다. 

 

 

한빛소프트 주최 오지콘테스트에서 시나리오 대상을 수상(맨 오른쪽)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쓴 게임 시나리오가 공모전 대상을 받은 것이었다. 기쁜 마음에 상금으로 팀원들에게 밥을 샀지만 잘 넘어가지 않았다.

 

나는 다른 팀원들처럼 이직할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예전 팀장이 자기에게 오라고 했지만 이제는 스스로 독립하고 싶었다.

 

여러 회사 중 S사가 눈에 띄었다. 창세기전을 비롯한 유명 게임을 만들어 낸, 국내의 살아있는 전설 같은 곳이었다. 시나리오 대상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두려움을 몰랐던 것인지 지원서를 냈다.

 

시나리오 시상식이 끝나고 부상으로 미국GDC를 견학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의미도 없지만ㅎ...) 인천공항으로 갔다. 처음 가보는 미국. 회사는 어렵지만 그래도 두근두근했다. 

 

출국심사장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전화가 왔다.

 

"안녕하세요. 면접 때문에 전화드렸습니다."

 

나는 최대한 공손하게, 지금 출국 대기 중이라 다녀와서 전화 드리겠다고 했다. 약 일주일 정도 거릴ㄹ 것 같다면서 무슨 뱃심인지 여유까지 부렸다. 속으로는 제발 다른 사람에게 연락하지 않길 바라면서. 

 


 

 

그리고 귀국 후 바로 찾아갔다. 

 

회사는 강남에 있었다. 역삼역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열심히 올라가니 비교적 번듯한 건물이 나타났다. 문득 졸업 후 처음으로 찾아갔던 게임 회사가 생각났다.

 

안내를 받아 회의실에 들어갔더니 나 말고도 두 명의 면접자가 있었다. 우리는 긴장한 얼굴로 나란히 앉았다. 

 

잠시후 실장과 팀장이 들어와 면접이 시작됐다. 각자 자기소개가 끝나자 경력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경력이 나보다 길었다.

 

나는 이대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창세기전을 비롯한 S사 게임 얘기가 나오자 그들은 골수팬이라면서 당장이라도 사인을 받을 것처럼 적극정이었다.

 

나는 조용히 듣고만 있었는데 저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합격은 따놓은 당상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솔직히 창세기전을 해본 적이 없어서였다. 이때 지원하는 회사에서 출시한 게임은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 사람에게 질문을 마친 실장은 개발실을 보여주겠다며 사무실로 안내했다. 공간은 좁았지만 사람들이 모두 열심히 게임을 만들고 있었다. 특히 자리에 올라와 있는 피겨들과 애니메이션 포스터, 게임기 등이 진짜 게임 회사라는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실장은 우리를 개발 중인 게임 앞으로 불러 세운 후 말했다. 

 

"세 분 모두 괜찮으신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과제가 있다면 혹시 할 의향이 있나요? 그 결과물을 보고 판단하고자 합니다. "

 

우리 셋은 모두 동의했다.

 

실장은 향후 콘솔 RPG에서 갖춰야 할 재미와 그에 따른 간단한 시스템 설계를 과제로 내주었다. 열흘 기간을 주었지만 나는 밤낮으로 고민하여 3일 만에 끝내고 가장 먼저 제출하였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크게 차별화할 수 없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면접관들이 감탄할 내용을 쓸 자신도 없었다. 대신 열심히 썼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료를 많이 첨부했고 시스템 문서에서는 프로그래머가 읽기 쉽도록 로직을 친절하게 풀어썼다. 그래픽 리소스 작업 리스트를 추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정성이 통했는지 최종합격하였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회사에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소속된 팀은 플레이스테이션2로 출시될 <마그나카르타>라는 RPG를 만드는 곳이었다. 팀원은 당시 약 30명 정도였는데 모두 우수한 이재들이었다.

 

첫날부터 시스템 목록을 작성하면서 바로 업무에 투입되었다. 시스템 기획자로 입사한 거니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전투, 아이템, 상점, 레벨 디자인 등 일이 닥치면 종류 가리지 않고 모두 해야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전투 일이 많아서 출근하면 전투부터 처리하고, 야근할 때 다른 일을 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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