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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서평] 호주 유학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해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





글을 시작하며....

누구든 자신이 속한 반복되는 일상사에서의 일탈을 꿈꾸게 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을 기대하게 마련이다.
"유학"의 의미또한 이와 같지 않은가 한다.
이 책을 읽기전 호주유학에 관한 일종의 백과사전식 해설을 기대했지만, 막상 받아본 책은 호주에서 먼저 석박사과정을 거치고, 지금은 퀸즈랜드 공과대학교 교육대학에서 실제로 가르치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오는 일종의 비평서라는 느낌을 받게된다. 그것도 매우 냉철하게 말이다.

따라서 서평을 작성하고 있는 본인 또한 서두에서 단순히 영어점수를 올리기 위한 유학만을 위한 일종의 tip을 기대한다면 이 책은 전혀 포인트가 다름을 밝힌다. 신랄하게 비판한 책은 아니지만, 대체로 책의 구성은 맹목적인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할 대목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간 점수를 올리기위한 스킬을 체득하기위해서, 호주유학에 관한 디테일한 기법을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하면 후회하게 될것이다.

한편으로는 따뜻한 소설책을 읽듯 호주의 현직 대학교수가 유학에서부터 정착하기까지의 자기성찰과정을 이 책속에 고스란히 모아놓아 호주유학에 대해 소홀해 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예방서의 기능을 지녔다고 할까?

■ ch1. 영어, 영어는 언어다


문법따로 독해따로 회화따로...따로국밥식으로 NO.NO...
초중고등학교 도합10년, 거기에다 대학 몇년 ....우리가 그토록 오랜세월 붙잡는데 결코 잡히지않는 영어, 결국 영어시험에서의 점수를 높이기위해 하는 영어공부...
필자는 그래서 문법,어휘,독해,회화가 결합되어있는 영어자체의 커뮤케이션 보다는 점수지향적인 사고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즉 일상적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하기위해 사용하는것이 언어일지언데, 매번 점수를 기준으로 자신의 영어능력을 평가하며, 구태연하게 점수를 위한 영어학습을 하는 영어공부를 지적하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가는 면이 있다. 영어를 제2공용어로 사용하지도 않는 우리나라에서 영어학습시장만큼은 세계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심지어 조기교육의 열풍속에, 아직 우리나라의 언어도 제대로 소화못하는 유아들을 교육시키는 실태도 찾아볼 수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1편에서의 핵심은 주입식으로 일상적으로 사용되지않는 빈출표현식의 점수를 위한 영어공부는 유학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면을 밝히고 있다. 즉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읽고 쓰고, 사용할 수록 언어적 능력이 늘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논리에 근거하여 소통할 수 있는것! 그것이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인데, 우리는 그것을 스스로의 맹목적인 판도라상자에 가둬놓는 것이다.
시간만 허비하는 학습으로 유도하고 있는것이다. 필자는 그러한 비효율적인 학습방법에 대해 지적하고자 하는것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물론 언어를 학습하는데 있어 정도는 없다.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주된 언어로 사용하는 사회에 편입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어를 주로 사용하지않는 대한민국에서는 공식적인 영어공부기간은 세계 최장에 속할것이다. 매번 영어공부를 할때 느끼는것이지만, 10여년간의 헛된 공부보다 성인이 되어 자신이 필요로 할때 집중하며 거둔 성과가 훨씬 크다 하겠다.


■ ch2. 유학, 외로운 투쟁

2편에서는 우리나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호주의 교육매커니즘에 대해 밝히고 있다. 즉 학생스스로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검증 발표하도록 한 호주의 교육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또는 자기주도형 교육이 근간이 된 교육체계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수평적인 교수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전제되어야 하고, 자료수집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할 줄 아는 창의적이고 비평적인 사고가 필요함을 말해주고 있다.
통상적으로 우리들이 말하는 토론식 수업인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일방적으로 교사주도형의 교육에 익숙해져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표준화된 기준에 따른 학벌이 형성되고, 그것은 불변하는 고정적인 신분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호주의 경우에는 학벌이란 별 의미없는것이다. 개인이 의지만 있다면 사회 경력을 충분히 쌓고 전문직으로 가는 학벌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학벌지향형의 우리사회에서도 많은 CEO들이 학벌과는 상관없이 능력으로 인정받는 모습을 보곤한다. 그런 현상이 특별하지 않은 사회가 될때 우리나라도 호주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소명을 가지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것이다.


■ ch.3 이민, 한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호주사회에서 제대로 정착하기위해서는 서양사회의 특질을 잘 파악하는것이 필요하다는것을 말해준다. 즉 결과중심론의 비빔밥문화와 과정중심론의 샌드위치 문화를 반증으로 내세우고 있다. 즉 각 재료의 개별적인 고유성이 상실되어 하나의 맛을 내어도 좋은 비빔밥과 샌드위치속에 어떤것이 들어갈 지 선택하는 과정의 서양문화의 근본적인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것을 주문하고 있다.
결국 현상적인 차이를 인지못한 사람들은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마치지 못하고 귀국하고말게된다.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소외감, 고립감등의 감정들을 숨기지 말고 표현함으로써 본질적 이해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 ch4.다문화주의, 창살없는 감옥

주변관계보다는 사건의 본질에 중점을 두는 다문화사회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발전시켜 가도록 노력하는것이 필요하다. 즉 다양한 계층에서 넓게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는것을 존중하는 다문화사회에서 우리는 소수의 주류사회에 진입해서 사회적인 경쟁력을 갖는것에 치중해왔다.
그 부분을 맹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나친 경쟁을 억제하고 삶자체를 즐기는데 익숙한 호주문화에서 우리스스로의 창살속에 경쟁을 하는것이다.
얼마나 무모한 행동들인가? 올바른 정체성확립이야말로 이민 부모들이 나아가야 할 길...자녀교육에 있어서 동양과 서양문화의 가교역할을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방법을 모색해보길 필자는 주문하고 있다.



■ 마치며



이 책은 호주의 전반적인 교육,사회시스템의 매커니즘에 대한 고찰과 과연 영어공부의 목적이 어떤것인지 되살펴보게 하는 책이다. 더불어 입시공화국같은 안타까운 교육현실에서 자녀를 자유롭게 교육시키기 위해 선택한 호주이민..정작 부모자신은 호주사회에 적응할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는 많은 경우를 지적하고 있다.
말로는 자녀교육이라 하면서도 정작 내 아이를 위해 아무런 보탬이 되지못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심어주지 못하는 실태에 대한 자성이랄까? 교육사회학적인 일정한 철학을 내포한 책! 그래서 이 책을 호주유학 이민 사용설명서라 한다. 디테일함은 없다. 성찰적
인 내용들로 가득찼을 뿐이다.


- 영진닷컴 책 이야기 카페 '해피누리' 님의 [호주 유학 이민 사용 설명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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